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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층 차이는 극복하기 힘들까?

영화 두 세계 사이에서 스틸컷

영화 <두 세계 사이에서>는 저명한 작가가 노동 취약 계층의 현실을 알기 위해 정체를 숨기고 청소부로 일하면서 생기는 일들을 담았다.

작가인 마리안은 프랑스 남부의 연고 없는 지역으로 이주한다. 파리와 떨어져 자신을 알지 못하는 지역으로 가야 했기 때문이다.

남편의 바람으로 이주하게 됐다는 이유를 들며 주변 사람들과 친밀해진다.

특히, 그녀가 청소부 같은 험한 일을 해 본 적 없는 것 같다는 의심에 남편이 돈을 잘 벌어서 가정부를 두고 살았으며, 자신은 남편 일을 좀 도와줬다는 이야기까지 한다.

그런 마리안과 함께 일하는 사람들은 서서히 마리안을 동료로 받아들이기 시작한다.

카풀을 하고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등 점차 가까워지지만 마리안은 아직 그들에게 자신의 정체에 대해 이야기 하지 않는다.

그러다 우연히 비밀이 밝혀지고, 사람들 사이에는 극명하게 반응이 바뀌게 된다.

영화 <두 세계 사이에서>는 지식인이자 여유가 있는 마리안과 노동 취약 계층인들 사이의 확연히 다른 세계를 보여준다.

마리안은 누가 봐도 궂은 일 하지 않은 티가 나는 모습이다.

일이 서툴고, 고된 노동에 익숙하지 않으면서, 바다를 보면 뛰어들어 수영을 할 여유가 있다.

매일매일이 힘들어도 드러나는 여유는 노동 취약 계층의 사람들에게는 특유의 매력으로 다가온다.

힘든 순간에도 밝음을 가진 마리안을 동경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마리안은 자신이 숨기고 있는 비밀을 알릴 수 있었음에도 마지막 순간까지 알리지 않는다.

결국 비밀은 탄로 나고, 마리안의 그런 여유 있는 모습은 다른 계층의 사람들이 가진 여유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상처를 받는다.

누가 상처 주더라도 가족에게 가장 많은 상처를 받듯이 더 가깝게 지냈던 사람들이 더 많은 상처를 받는다.

인간의 유대감으로 인한 배신과 상처는 쉽게 풀어지기 힘들다. 그리고, 더 많이 좋아했던 사람이 더 상처 받게 되어있다.

아무리 동화 되려고 해도 결국 계층은 서로 섞일 수 없다는 진실을 보는 것 같아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마이스타 박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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