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사람이 살인자가 되기까지

넷플릭스의 새로운 시리즈 <살인자ㅇ난감>은 <타인은 지옥이다>를 연출한 이창희 감독이 연출했으며, 최우식과 손석구가 출연해 이름만으로도 기대가 되는 작품이다.

주인공인 이탕(최우식 분)은 평범한 대학생이다.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취업난에 삶이 빡빡하다.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진상 손님을 만난 어느 날, 퇴근 길에 진상 손님의 일행을 만나 우연히 살인을 저지른다.

살인을 들킬 까봐 전전긍긍하지만, 자신이 죽인 사람이 악랄한 범죄자임이 드러난다.

형사인 장난감(손석구 분)이 찾아와 수사를 진행하지만 특별한 특이점을 발견하지 못한다. 증거나 증인이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뛰어난 직감으로 순진한 대학생인 이탕이 사건에 어떤 식으로든 연관되어 있다고 생각하지만, 지켜볼 뿐이다.

그러던 중 이탕의 살해 장면을 목격한 사람이 이탕을 협박하고, 또 다시 살인이 일어난다.

하지만, 그 역시 부모를 죽여 보험금을 타낸 악인으로 밝혀진다.

그래도 자수해야겠다는 생각에 경찰서로 향하지만, 다른 사람에 의해 범행 도구를 잃어버린다.

또 다시 사건은 미궁에 빠지고, 살인은 계속 일어나지만, 그 증거를 찾을 수 없는 묘한 일이 반복적으로 일어난다.

장난감은 수상한 이탕의 행적을 계속 추적하고, 이탕은 악인을 감별하는 능력을 깨닫고 새로운 인생을 살아나간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살인자ㅇ난감>은 평범한 대학생이었던 이탕이 어떻게 평범하지 않은 사람이 되는지 보여준다.

사건은 흥미롭게 진행된다. 연속적인 살인 사건과 그 뒤를 쫓는 형사의 행적까지 쫄깃하게 전개된다.

특히, 최우식은 평범한 사람이 살인자가 되면서 겪는 불안, 공포에서 시작해 그래도 범죄자, 마땅히 벌을 받아야 할 존재를 죽였다는 안도감. 그들을 처단해 단죄했다는 희열, 자신이 가진 능력에 대한 딜레마까지 다양한 감정을 잘 소화해 낸다.

손석구도 형사 장난감의 이미지에 찰떡이라 캐스팅은 믿고 봐도 좋다.

동명의 네이버 웹툰이 원작으로 연쇄 살인의 장면이 자세히 묘사되며, 살인의 정당성에 대해 묻는다.

신이 내린 영웅인지, 단지 우연히 겹친 살인자인지. 판단은 관객의 몫이겠지만, 살인의 정당성에 대한 오해는 없었으면 좋겠다.

내용이 내용인만큼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으로 잔인한 장면이 많이 나온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살인자ㅇ난감>은 총 8부작으로, 오는 9일 공개된다.

/마이스타 박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