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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JIFF] 이것이 ‘진짜’ 가족 영화다!

영화 해피뻐스데이 스틸컷

이번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 서갑숙, 김선영 주연의 영화 <해피뻐스데이>(Happy Bus Day)는 생일날 가족들에 의해 죽게 된 중증장애인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괴물(지난 2일 열린 관객과의 대화에서 감독은 ‘괴물’의 의미를 억압하는 존재이자, 가장 짓밟힐 수밖에 없는 두 가지 상반된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처럼 변해버린 첫째는 가족들로부터 제대로 가족 취급도 못 받는 처지다. 둘째 아들은 남들에게 자신이 첫째라고 이야기 하고, 다른 가족들도 첫째와 제대와 10분 이상 이야기 해 본 적이 없다.

이에 엄마(서갑숙 분)는 자신이 죽으면 다른 자식들이 첫째를 죽일 것이라고 생각해 자기 손으로 첫째를 죽인다.

첫째의 생일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여자 경험을 시켜주기 위해 ‘성 자원봉사자’를 집으로 들이고, 둘째가 중국에서 구해온 독약을 음식에 뿌려서 첫째의 저녁상을 차린다.

문제는 ‘즉사’한다고 쓰여 있던 독약은 효과가 있는 건지 뭔지도 모르게 한참동안 첫째가 죽질 않자 당황한다.

이에 엄마는 자녀들에게 각자 돌아가면서 10분씩 첫째와 대화를 하라고 명한다. 이는 마지막 가는 길을 외롭지 않게 하려는 의도는 물론 언제 죽는지 체크하기 위한 것이다.

가족들은 어차피 죽을 것이기도 하고, 말도 제대로 못하는 첫째에게 남에게 말 못한 자신의 비밀을 털어 놓는다.

결국 첫째가 세상을 뜨자 가족들은 다른 사람들의 눈을 피해 첫째의 시신을 담은 큰 가방을 버스에 실은 채 여행을 떠난다.

이 영화는 다양한 인간 군상(群像)이 등장한다. 7번이나 자살 시도를 한 예비 셋째 며느리와 셋째 의 애를 밴 채 둘째와 결혼한 며느리(김선영 분), 그리고 틱 장애가 있는 셋째 아들과 동네 불량배에게 강간당해 태어난 둘째 아들, 셋째 아들이 강간한 탓에 같이 살게 된 ‘유일한 딸’과 여자가 되고 싶은 다섯째 아들, ‘멋지게’ 살인범이 되고 싶은 막내 등 다양한 문제를 안고 있는 가족들이 등장한다.

결코 가볍게 볼 수 있는 영화는 아니지만, 사회학적으로 의미 있는 작품이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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