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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발명가의 이면 보여주는 영화

“천재는 1%의 영감과 99%의 노력으로 만들어 진다” 이 말은 우리에게 잘 알려진 대로 토마스 에디슨이 한 말로, 우리는 흔히들 노력을 안 하면 천재가 될 수 없다는 말로 알고 있다.

그러나 사실 이 말은 아무리 노력해 봤자 1%의 영감이 없으면 천재가 될 수 없다는 의도로 에디슨이 한 말이다.

1,093개나 달하는 발명특허를 가진 에디슨이 “너희가 백날 노력해 봐라, 나처럼 1%의 영감이 없으면 천재가 될 수 없다”는 의미로 내뱉은 말이다.

우리가 흔히 뭔가 부족할 때 2%가 부족하다고 말하곤 하는데, 2%도 아니고 1%가 부족해 천재가 될 수 없다니 이 얼마나 좌절감을 안겨주는 말인가!

지금의 우리 삶을 윤택하게 만들어 준 에디슨에 대해 너무 나쁘게 이야기 하는 것 아니냐고?

 

영화 커런트 워 스틸컷

영화 <커런트 워>를 보면 그동안 우리가 알던 에디슨과는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 영화 속 그는 자신이 가진 신념(경쟁사가 내세우는 교류 전기는 위험하고, 자기가 내세우는 직류 전기가 안전하다)을 남들도 가지게 하기 위해 ‘가짜 뉴스’를 만들어 상대방을 흠집내는 것도 서슴치 않는다.

심지어 그동안 아무리 큰돈을 준다고 해도 ‘위험한 일’에 자신의 재능을 쏟아 붓지 않던 그가, 상대방의 교류 전기가 위험하다는 걸 강조하기 위해 사형도구인 ‘전기의자’를 만드는 방법에 대해 몰래 자문(諮問)에 응한다.

다만 자신이 이 같은 자문에 응했다는 게 알려지는 것이 부담스러웠던 그는 매번 자신의 편지를 소각해 달라는 요청을 꼭 마지막에 적었지만, 정작 ‘에디슨에게 직접 받은 (소중한) 편지’라는 이유 때문에 이를 소각하지 않은 탓에 후에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게 됐다.

한 도시를 밝히기 위해선 더 멀리까지 전기를 보낼 수 있는 교류 전기가 더 적합함에도 불구하고, 무조건 교류 전기는 사람을 죽일 수도 있다며 직류 전기를 고집한 탓에 결국 자기 밑에서 일하던 테슬라가 의견 차이로 웨스팅하우스로 회사를 옮겨 결국은 교류 전기를 미국 각 도시에서 사용하도록 하는데 일조한다.

결국 그는 자기만 천재인 줄 알고 잘난 척 하다가 ‘전기 전쟁’에서 패배하고 만다.

또 자신의 회사 역시  투자자의 변심으로 다른 회사와 합병하면서 사명(社名)을 ‘에디슨 제너럴 일렉트릭 컴퍼니’로 바꾸게 된다.

전기 전쟁에서 진 에디슨은 이후 영상을 촬영하는 기계로 대박을 터트려 지금 우리가 손쉽게 보는 영화의 시초를 만들었다.

에디슨이 사실은 쇼맨십이 강한 비즈니스맨이었다는 사실도, 결국은 에디슨이 만든 영화 촬영장비와 영사기 덕분에 영화를 통해 알게 됐으니, 에디슨이야말로 지금까지도 우리 생활 깊숙이 관여하고 있는 ‘세기를 뛰어넘는 천재’가 아닐까.

영화 <커런트 워>는 오는 22일 개봉한다.

/마이스타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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