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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외국영화

비국민의 자식이란 멍에를 쓰고

기록작가 하야시 에이다이의 저항 스틸컷

지난 24일 메가박스 킨텍스 상영관에서 <기록작가 하야시 에이다이의 저항>의 상영 후 다큐콘서트가 있었다.

다큐콘서트는 다큐멘터리를 사랑하는 관객에게 작품 제작 감독 및 명사와의 소통과 교류의 장으로, 2017년 제14회 EBS다큐영화제부터 새롭게 시작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날은 니시지마 신지 감독, 전 아사히신문 기자인 우에무라 다카하시씨, 재일교포 피아니스트 최선애씨가 함께하였으며, 일본 릿쿄대학 이령경 교수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비국민의 자식이란 멍에를 쓰고: 하야시 에이다이의 삶에서 배운다’의 제목으로 시작된 다큐콘서트는 국가라는 테두리 안에서의 인권, 그 허상을 잘 드러내는 다큐멘터리의 실제 기록들을 더 극명하게 전달받는 자리였다.

많은 조선사람이 일본에서 강제노동을 하였지만 지금은 불행한 역사의 기억이 사라짐을 니시지마 신지 감독은 안타까워했으며, 역사의 기록이 얼마마 중요한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최선애 씨는 “하야시씨의 삶이 훌륭하다고 할 수 있는 것은, 50년 이상 같은 자세로 일관되게 투쟁을 벌여왔기 때문이다. 정권이 바뀐다거나, 사건.사고 때문에 정치적 입장을 전향하는 경우가 더러 있지만, 이 분은 그렇지 않다. 하야시씨와 같은 분이 계시다는 것, 오랜 시간에 걸친 그 노력을 잊지 않아주셨으면 좋겠다”라고 하여 기록의 중요성에 대해 말했다.

다카하시 씨는 “위안부 문제에 관한 전시를 한다거나, 히로시마 대학의 재일교포 교수님께서 ‘끝나지 않은 전쟁’이라는 이름의 다큐를 상영했다가 상당한 곤란을 겪었다”라며, 현재 일본에서의 어려운 상황을 이야기 했으며, 에이다이 작가의 ‘역사의 교훈에서 배우지 않는 민족은 결국 자멸하는 길로 갈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를 전달하며 경각심을 심어주었다.

니시지마 신지 감독은 “권력이라는 것은 반드시 폭주하고, 부패로 달려갈 것이다. 그런 권력에 대항하는 한국 국민의 힘에 저는 많은 감동을 받았다”라며, 저항에 대한 견해를 밝혔고, “지금까지도 재일한국인에 대한 차별적인 시선은 계속 남아있다. 일본은 과거의 불리한 진실을 지우려고 하는데, 저를 비롯한 많은 이들이 저항해 나가고 있다”라고 이야기 하여 아직 일본에는 양심이 살아있는 하야시 에이다이 작가 같은 의식있는 분들이 있음을 시사했다.

다큐콘서트는 하야시 에이다이 작가의 문장 소개로 마무리 되었다.

“권력에 버림받은 이들, 잊혀진 이들의 모습을 기록하는 것이 나의 사명이다.”   -하야시 에이다이

하야시 에이다이 작가의 기록 중 450점이 한국의 국가기록원에 기증되었고 추후 디지털화를 거처 공개 예정이다. 이 기록들의 활용 또한 우리의 과제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키는 자리였다.

<기록작가 하야시 에이다이의 저항>의 상영 기회의 확대도 중요하겠지만, 상영 시 관객이 찾아올 수 있는 시민의식의 함양이 중시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또한 올 해 개봉된 <박열> <군함도> 같은 역사를 전할 수 있는 다양한 영화가 지속적으로 제작되어 기억을 이어나가는데 영화가 일조하면 더욱 좋겠다.

/마이스타 박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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